저번 청계산 멤버와 산에 갔을 때는 3일 연휴의 첫날이었는데,
이번에는 3일 연휴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나이가 다르고 세대가 달라도 산으로 통하는 우리 귀여운 클래스메이트 아저씨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포옥 쉬는 귀염댕이 작은 아저씨,
(사실 아저씨라기엔 나이 차이가 얼마 안난다..미안해요 송씨오빠ㅎㅎ)
지난번 청계산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산행한
미모의 선녀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큰 아저씨 (나뭇꾼님 되셨음 ㅋㅋ)
그리고 산에 미친 산돌이 16년지기 내 친구 유거북,
양재역에서 만나 4번 출구로 나와서 08번 마을버스를 타고 청계산 입구로 이동,
굴바위산 코스로 국사봉까지 찍고 내려오기로,
먼저 도착한 곳은 옥녀봉이었다.
일반 코스는 계단을 이용하는데 나뭇꾼님을 따라가다보니 계단이 없는 코스로 이동,
어후 이 아저씨들 옥녀봉까지 한번도 안쉬고 이동한다.
엄청나게 헉헉대며 옥녀봉 도착,
옥녀봉은 사진도 없다.
요기하고 물 마시고 다시 매봉으로 출발~!
매봉 (582.5m)
매봉까지는 1480개의 계단 정확히 1483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나뭇꾼님 말로는 계단없이 갈 수 있는 코스도 있다고 하던데,
볕이 매우 뜨거웠기 때문에 사진만 찍고 그늘로 이동했다.
나뭇꾼님과 계단이 1460개인지 1480개인지 아이스크림 내기를 해서 이겼다.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
트랭글로 청계산 랭킹 10위 안에 들 정도로 많이 와봤다고
1460개를 거의 확신 하셨는데 음트틑트트트트트 내가 이겼지롱로로롱롱롱
그때는 우쭐한척 안하고 있다가 아무도 안와보는 불로그라고
내기 이겼다고 여기서 신나게 자랑하는 꼴이라니... ㅋㅋㅋㅋㅋ
아무튼 다음 코스는 석기봉!
시야가 그리 좋진 않았지만 전망이 좋았다.
브이는 자고로 카메라를 안보고 해야 맛이지!
나뭇꾼 님과 작은 형님은 석기봉 많이 찍었다며 올라오지 않으셨다.
어차피 트랭글에서 메달은 준다며..
이 놈의 트랭글 없애버려야지!!
석기봉 높이가 궁금해 검색해보았으나 모르겠구나...
여기서 막걸리 먹고 남은 음식들 털어먹고 청계산에서 가장 높은 망경대로 이동!
군시설이 옆에 있어 공식적인 등산로는 없다고,
그래서 망경대를 찍고 나오면 나온길로 등산로 아님 팻말이 있는건가? ㅎ
망경대(618m)
볕이 너무나 강해서 이곳도 사진만 찍고 바로 내려왔다.
다음은 어딘고?
여기다 이수봉!(545m)
이제 슬슬 지친다. 거의 오기로 산을 타고 있다.
몸이 이미 많이 풀렸고 경사가 엄청 심하지 않아서 따라가고는 있지만
이 더위에 청계산 봉을 다섯개나 찍는 코스를 간다고 하다니..
나.. 괜찮은걸까?
이수봉에서 마지막 코스인 국사봉을 향해 가는 길에 있는
멋들어진 소나무에서 한 컷
나뭇꾼님은 국사봉 가는길에 아 너무 지겹다~ 라고 생각되는 바윗돌 코스가
3개 정도 지나면 정상이 나온다고 하셨다.
그래서 가는 내내 이게 첫번째 지겨운 코스에요?
이게 두번째 지겨운 코스인가?
이게 세번째 지겨운 코스 맞죠? 계속 물어봄 ㅎㅎㅎ
미안해요 나뭇꾼님, 이날 코스 리딩 너무 좋았어요.
초반에 따라가느라 좀 힘들긴 했지만 ㅎㅎ
국사보옹!!(540m)
자 이제 찍었으니 얼른 내려가자,
매봉도 그렇고 이수봉도 그렇고 국사봉도 그렇고 봉우리에서 조금 내려가면
막걸리, 아스크림 파는 분들 계신다.
잠깐 목 축이고 쉬어가도 좋을 듯 하지만 우린 그런거 필요없고 달린다.
하산지점은 판교 운중동이었다.
여기 하산길에 왠 터널을 지나는데, 어제 터널 영화를 보고 온 나로서는
살짝 무서운 느낌이 ㅎㅎ
운중동 처음 가봤는데 카페같은 집들이 여러채 있다.
오~~ 멋있고 비싼 동네야~~~~
오늘의 기록!
이 날씨에 평속 2.8km로 걷다니, 산행실력이 점점 느는것 같긴하다.
그래도 우쭐하지 않으려고 노력중,
산행 끝나고 형님들이 잘 탄다고, 잘 탔다고 칭찬해주셔서 코가 올라갈뻔 했지만,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진짜 산이 좋은건지 사람이 좋은건지 깨닫기 전까진
닥치고 묵묵하게 등산할 예정.
뒷풀이는 감자전이랑 막국수~
이 집 막국수 엄청 맛있는데 가게가 곧 없어진단다.. 서운해...
등산은 이렇게 마무리~
다음에 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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