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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여행기/산행일지

2016.09.08 강씨봉 자연휴양림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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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강씨봉 휴양림을 예약했다. 

매월 3일이 되면 전쟁터가 되는 강씨봉 자연휴양림 예약사이트, 

숙소가 저렴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고, 

등산과 계곡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은 곳, 


9시에 친구들을 만나긴 했지만 가는 도중 4명이 다 한번씩 큰일을 치루는 바람에 

정작 강씨봉에 도착한건 2시가 다 되서였다. 

등산에 취미없는 두명은 장보러 오라고 보내고, 나와 다른 친구는 등산 시작! 



클릭하면 원본보기가 가능하지만 그래도 작아요. 


강씨봉 등산코스는 아래와 같다. 


강씨봉 등산코스

ㅁ제1코스(강씨봉), 거리(13.2km), 소요시간(4:30)

휴양림입구 ← 1.5km 30분 → 갈림길 ← 2km 30분 → 도성고개 ← 1.5km 60분 → 강씨봉 ← 2.7km 60분 → 오뚜기고개 ← 4km 60분→ 갈림길 ← 1.5km 30분→ 휴양림입구

ㅁ제2코스(귀목봉), 거리(12.6km), 소요시간(5:00)

휴양림입구 ← 1.5km 30분→ 갈림길 ← 4km 60분→ 오뚜기고개 ← 1.4km 30분→ 삼거리 ← 1.4km 60분→ 귀목봉 ← 2.1km 50분→ 깊이봉 ← 1.5km 40분→ 전망테크 ← 0.7km 30분→ 휴양림입구

ㅁ제3코스(귀목고개), 거리(10.7km), 소요시간(4:00)

휴양림입구 ← 0.7km 30분→ 전망데크 ← 1.5km 40분→ 깊이봉 ← 2.1km 50분→ 귀목봉 ← 1.2km 30분→ 귀목고개 ← 4km 70분→ 구종점 ← 1.2km 20분→ 휴양림입구

ㅁ제4코스(임산), 거리(10.2km), 소요시간(2:10)

휴양림입구 ← 0.7km 30분→ 전망데크 ← 6.3km 60분→ 임산 ← 2km 20분→ 구종점 ← 1.2km 20분→ 휴양림입구

ㅁ제5코스(전망대), 거리(2.4km), 소요시간(1:00)

휴양림입구 ← 0.7km 30분→ 전망데크 ← 1.7km 30분→ 휴양림입구

ㅁ제6코스(감시탑), 거리(5.5km), 소요시간(2:00)

휴양림입구 ← 0.7km 30분→ 감시카메라 ← 3.3km 60분→ 갈림길 ← 1.5km 30분→ 휴양림입구

ㅁ제7코스(민둥산), 거리(9.2km), 소요시간(4:30)

휴양림입구 ← 0.7km 30분→ 감시카메라 ← 2.5km 120분→ 민둥산 ← 2.5km 60분→도성고개← 2km 30분→ 갈림길 ← 1.5km 30분→휴양림입구



나와 친구는 1코스와 2코스를 접목해서 오뚜기고개에서 귀목봉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타기로 하고 등반 시작! 

이전 워크샵때 도성고개까지 왔던 터라 이 산을 아주 만만하게 봤다 나는.. 

그건 크나큰 실수였지.....  두근 두근 야간산행까지 할 줄 알았더라면 다른 코스를 택했겠지.....  



첫꼭지,  도성고개 631m, 휴양림 입구에서 3.5km, 전에 워크샵으로 왔을 때보다 조금 힘든것 같다. 



강씨봉으로 가기전에 쉼터 같은 곳이 있어 봤는데 아래 백호봉이라고 써있네, 

그냥 숲이 우거져서 뷰가 없다는게 슬슬 아쉬워진다. 



830m의 강씨봉 도착! 

궁예의 부인 강씨가 궁예와 왕건의 싸움을 피해 도망쳐와서 살았다는 설도 있고 

단순히 강씨들이 많이 모여 살아서 강씨봉이라는 설도 있고, 

수풀이 너무 많고 잡목이 우거져 있다. 

한 걸음 걸음 내 딛을 때마다 긴 가지가 얼굴을 때리는건 예사, 

내가 왜 반바지를 입었던가......



다음 코스 오뚜기령, 지금까지 7.7km를 왔다. 

군부대가 있는지 오는 길에 매연 폴폴 날리는 군용 트럭을 두 번 만났다. 

그 외에 이날 산행 하면서 만난 사람은 혼자 산행하는 어떤 아주머니 한명 뿐....

적막한 산이지만 우리가 걸으면서 쓸리는 풀소리, 빗소리,

발자국 소리 때문에 조용하지 않다. 



포천 한우리 산악회에서 세운 한우리봉 비석, 

뒷면에 회원들 이름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다. ㅎㅎ 산악회의 이름이 봉우리이름이 될 수도 있다니.. 

신기방기 동방신기~ 


한우리 봉에서 귀목봉 가는길이 좀 어려워서 길이 아닌곳으로도 

갔다가 다른 길로 갔다가 알바를 살짝 했지만 

오뚜기령 가는 길로 다시 돌아와 나무에 매어진 시그널을 보고 길을 찾았다. 

근데 한우리봉에서 귀목봉 가는 길 진심 헬이다. 

힘들다... 그리고 시간에 쫓기고 있다. 해가 질까봐 겁난다. 근데 빗방울도 자꾸 떨어진다. 

이럴꺼야? 이.... 이.... 이!!!  강 씨봉아!!!!!! 



드디어 웬수같은 귀목봉 도착,  여기까지 10.5km  

악!! 이렇게 힘들게 왔는데 10.5 밖에 안된다구?!!! 

강씨봉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였지만 뷰가 별로다. 흠..... 

조금 쉬고 하산, 막걸리를 가져올까 말까 했었는데 먹을 시간 없다. 



이제 슬슬 해가 지고 있다. 나랑 친구 둘다 불안... 

그래도 깊이봉에서 인증샷은 찍자고 하는걸 보니 너도 대단한 놈이다. 

후딱 찍고 하산,,, 

이후부터는 사진이 없다. 해가 꼴딱 금방 져버려서 깜깜한 와중에 

친구 핸드폰 불빛으로 산을 내려왔기 때문이다. 


올라가는 것도 험하더니 내려오는 길도 험해서 굵은 가지 하나 주워서 

지팡이 삼고 내려왔다. 스틱 없이 하산하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발을 헛디뎌 왼쪽 종아리 부상.. 살이 긁혔는지 피가 난다. 

이따 가서 친구들한테 잉잉 거릴 생각하니 아픈데 왠지 신난다. 나...변태 맞지? 


내려오니 저녁 7시 반이 다 되었다.

처음 올라갈 때 계곡 물소리 들으면서 내려올 때 시간되면 

계곡물에 발 담그자..했었는데...지금 발 담궜다간 실족하기 딱이다.ㅋㅋ

 

전체거리 : 14.8km 

총소요시간 : 5시간 반 (대략) 


공룡능선 가기 전에 가볍게 몸이나 풀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부상까지 입고,,, 산에서 조난당하진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친구랑 서로 믿었던게 무사히 하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그치만 나중에 또 가진 않을꺼임.... 길은 험하고 뷰가 별로얌!!! 


강씨봉 자연휴양림은 산은 모르겠고 숙소가 좋았는데 

숙소 이용기는 다음에 기회되면 또 올려볼께용! 

 

요긴 강씨봉 홈페이지 참고하세용~ 

http://farm.gg.go.kr/sigt/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