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무료함이 싫어서 예매도 안하고 회사 근처 극장에서 본 인사이드 아웃,
방학을 앞둔 학생 관람객이 많아서인지 평일 저녁인데도 극장안이 거의 꽉 찼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화산섬의 사랑을 이야기한 막간 뮤지컬이 나온다.
제목은 lava! 찾아보니 용암이란 뜻,
음악이 듣기 좋았다. 근데.. 화산을 의인화 한게 남자는 너무 할아버지같고,
여자는 젊은 여자 같아서 나이 밸런스가 좀 안맞네..하는 생각이 ㅎㅎ
짧은 내용이지만 요약하면..
화산도!! 화산도.. 화산도!!! 짝이 있는데!!! 정도 될 것 같다.
영화는 우리내면의 다섯가지 마음, 기쁨, 슬픔, 까칠, 소심, 버럭이를 의인화해서
우리 마음속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여준다.
영화의 주가 되는 기쁨과 슬픔이 감정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에서
사고로 떨어지면서 다시 컨트롤 타워로 가기위한 여정을 보여주는데,
중간중간 너무 기발하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처음 볼 때부터 기쁨이가 기쁨과 행복만을 강요하는 것 같은 부분이 불편했는데,
역시 기쁨과 슬픔은 분리될 수 없다는 것,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소중한 것이고 억지로 감정을 누르려고 해도 감정이 악화될 뿐
슬플 땐 슬픈대로 기쁠땐 기쁜대로 그 감정에 충실하는게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걸,,
가족끼리 보기도, 혼자보기도, 연인과 보기도 너무 좋은 영화!
근데 주변에 하도 극찬하는 사람이 많아서 기대치가 높았었는지
영화 끝에는 약간의 허무함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찡했다.
그래도 강추!!
나도 생각나는 껌노래가 있다.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그리 예쁜가요~
아가씨 그 이름 그 향기는 뭔가요~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카시아 껌!
그리고 이것도 있지.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오우 롯데껌~!
좋은사람 만나면 나눠주고 싶어요 껌이라면 롯데! 역시껌~! (롯데와 역시를 바꿔 부르는게 우리동네 유행이었다)
우울할 땐 고독을 씹으세요. 고독껌. cm송은 아니지만 이것도 있었고 ㅋㅋㅋ
갑자기 왜 얘기가 산으로 ㅋㅋㅋㅋㅋㅋ
찾아보니까 고독껌 이미지가 나오긴 나온다. 참..껌종이조차 고독해보이네..
아무튼 영화덕에 어릴적 추억들도 새록새록 떠올리고,
뭔가 내 감정들도 나때문에 힘들었겠구나,, 잘 다독여줘야지, 나를 더 사랑하자!
이런 느낌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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