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에피톤프로젝트 콘서트 소극적,소극장,장마

콘서트 타이틀을 들었을 때부터 빵 터졌던 에피톤 프로젝트,

차세정의 콘서트 소극적, 소극장, 장마에 다녀왔다. 

성수아트홀은 처음 가봤는데 주택가에 자리한 공연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성수역 6번 출구에서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다보면 바로 건물이 보인다. 

바로 옆에 뚝섬마켓도 있는 정말 동네속에 있는 공연장! 

예매해뒀던 티켓을 찾고 공연장으로 빨리 들어갔다. 

에피톤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공연까지 볼 정도는 아니었는데, 

알고 지내던 친구 남자놈중에도 에피톤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더라, 

콘서트도 갈 정도로 에피톤을 좋아하는데 콘서트에 같이 갈 놈이 없다며 

같이 가자고 해서 선뜻 따라나선게 벌써 두번째, 

이성이든 동성이든 주변 친구중에 취향이 비슷한 친구가 있다는건 좋은일이다. 

에매했을 때 자리가 애매해서 그냥 2층으로 골랐는데, 

극장이 소규모라 2층이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공연장 내부가 한 눈에 들어오는건 참 좋았다. 

공연시작 직전에 한장 찍었다. 

장마라는 컨셉에 맞게 수조에 물이 떨어지게 무대를 연출해서 

공연 내내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물소리가 정말 좋았다. 

에피톤은 장마기간에 공연을 한번 꼭 해보고 싶어, 

공연준비하면서 또 공연 기간 내내 비가 좀 오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하는데 

충분한 비는 오지 않았지만 비와 상관없이 공연은 아주 좋았다^^ 

지난 각자의 밤 콘서트에는 세션을 어마어마하게 했지만 

이번 공연은 기타와 피아노만, 근데 두분다 엄청난 연주자라서인지 

한곡 한곡 마다 모두 꽉 찬 느낌이 너무 좋았다. 

저기 조명에 빛받고 있는 중인데 하=3 핸폰 카메라는 정말 ㅠㅠㅠ 

요새 보컬에 물이 올랐다는 에피톤! 

보컬에도 물이 올랐지만,, 개그에 더 물이 오른듯 ㅎㅎㅎ 

마지막에는 수줍게 본인이 인스타를 한다며 인스타에서 신청곡도 받고 있다고, 

헉.. 미리 알았다면 시신청할껄.. 

그래도 듣고 싶은 노래는 오늘 다 들은듯, 

특히 에피톤 버전의 미움은 cd가 없다면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데, 미움도 불러줘서 좋았다. 

마지막에 앵콜 요청때 이 청년은 본인이 유럽여행을 다니며 찍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었는데 그 사진을 관객들에게 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했다.  

대상자는 지난 공연차는 남자 두분이 온 커플, 가장 멀리서 온 관객, 

가장 가까이에서 온 관객(성수동 주민이었다고 한다 ㅎㅎㅎ), 

이번 공연은 나이차이 많이 나는 커플을 준다고 했는데 두살차이나는 연상연하커플, 

아기를 가진 예쁜 커플이 받았다.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 한컷, 

에피톤이 그랬다. 

본인의 유머는 들을 땐 웃기지 않지만 나중에 집에가서 누우면 웃음이 나온다고. 

아니에요. 당신의 유머는 들을때 바로 웃겨요. 

그리고 당신의 음악은 들을 때도 좋고 집에 가서도 좋고 화장실 갈 때도 좋고, 잘 때도 좋고, 

언제나 좋은 음악이에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만들어주길! 에피톤 흥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