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어제 만든 초보의 도시락 반찬, 오징어채, 굴소스버섯볶음, 계란말이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요새 회사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퇴근하고 가끔 반찬을 만드는데,

자취생 아닌 자취생 같이 살고 있는 나에겐 아무래도 요리란 익숙치 않은 일이다.

 

남들처럼 나도 예쁜 반찬 맛있게 만들기~!

이런 포스팅도 하고 싶지만... 현실은 시궁창 ㅎㅎㅎ

 

과정샷을 찍어볼까 했지만, 그러기엔 볶음이 타고 있고 이걸 지금 넣어줘야 하며

지금 저걸 저어줘야 하는 순간이 초보요리사에겐 너무 많았기 때문에

대충 글로 때워 볼 생각이다.

 

어제 만든 반찬 세가지! 굴소스 버섯볶음, 진미 오징어채 그리고 계란말이

3개를 만들고 설거지 까지 끝내는데 거의 2시간 가량이 걸렸다.

정말 15분 만에 뚝딱뚝딱 요리를 만드는 쉐프님들 존경합니다.

 

맨처음 시작한 요리는 계란말이!

어려운 재료 필요없이 계란이랑 자투리 야채있음 만들수 있다고 생각해서 계란 한판 사왔다.

그리고 굴소스 버섯볶음때 같이 볶을 파프리카도 샀으니 집에 있는 양파랑 해서 두르르 말면 되겠다 생각했다.

 

과정샷?  없음!

 

완성샷도 단독샷은 없다.

 

 

결과적으로 계란말이는 실패! 버섯볶음과 진미채는 나름 성공적

진미채는 다른 블로거 레시피이고, 버섯볶음은 이금기 굴소스가 다 했다.

 

계란말이가 망작이 된 이유는 소금을 너무 많이 넣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반티스푼 정도 넣고 꼴에 어디서 본 건 있다고

계란물을 젓가락으로 찍어서 혓바닥에 살짝 올려놨는데 무맛인거다.

그래서 소금을 반티스푼정도 더 넣었는데 다 말고 보니 소금말이가 되었다.

그리고 계란물로 맛을 보는건 소금을 더 넣기 전이나 후나 똑같이 무맛이었다.

 

계란 4개에 물 계란 반개 정도 넣고 다진양파, 파프리카, 버섯밑둥 모두 잘게 다져 넣어서 만듬.

계란물을 부어가면서 익히는게 중요하고 불은 무조건 약하게!!

 

아무튼... 일단 망한건 식게 두자 하고 오징어채를 만들기 시작.

이건 어느 블로거님 레시피를 그대로 옮겨온거다. 출처를 모르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오징어채 200g을 물로 한번 살짝 헹군 뒤

채반에 받친 뒤 끓는 물을 골고루 부어준다.

그럼 오징어채가 부들부들 해진다고~

 

그리고 좀 식은 뒤 물기를 꼭 짜서 마요네즈 2큰술 넣고 버물버물 하면 또 더 부드러워 짐

 

 

오징어채는 다행히 과정샷이 있다.

위 사진은 마요네즈 버물까지 하고 찍은 샷,

 

 

그리고 훔쳐온 황금 레시피

 

고추장 2T, 고춧가루 1T (고운걸로 쓰라고 하셨는데 그냥 씀)

그리고 사실 레시피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는거라 부정확함

물엿 2T, 설탕1T, 간장 1t (1t인데 나는 1T를 넣는 실수를 범함)

그래서 바보같이 양념 그릇속의 간장을 다시 조금 덜어 버림

참기름1T, 다진마늘 1T, 깨 1/2T 대충 이랬던 것 같다.

근데 또 바보같이 다진마늘은 뺴먹고 안 넣음.

 

확실히 좋은 요리를 빠른 시간에 만들기 위해서는 정돈된 주방과

지금 필요한 요리재료를 모두 놓아둘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건 확실하다.

 

팬에 소스를 먼저 올리고 소스가 끝부분부터 끓어오르면

오징어채를 넣고 살짝만 버물버물 해주면서 양념을 묻힌다음 불에서 내리면 끝!

오래 볶으면 질지고 딱딱해지고, 양념이 끓었을 때 바로 불을 끄고 오징어를 무쳐줘도 된다.  

 

 

요건 나름 성공적이었음!

 

그리고 세번째로 만든 굴소스 버섯볶음!

 

 

송이버섯 네봉지를 야채가게 아저씨가 2,000원에 가져가라고 하셔서

너무 많다 했더니 그럼 두봉지에 1,500원에 가져가라는데 이건 무슨 계산법인지..? ㅎㅎ

멍청하게 그걸 또 1,500원 주고 사왔다.

 

사진이 하나도 없지만 시간도 제일 적게 걸리고 맛도 제일 있었던 반찬이다.

 

식감 살리기 위해 송이버섯은 큼직하게 두께감 있게 썰고,

파프리카, 양파도 비슷한 크기로 썰어서 준비,

 

야채 먼저 볶다가 살짝 숨 죽으면 굴소스 3스푼 정도 넣고 버섯 넣어서 볶음~

첨에는 좀 뻑뻑하다가 물이 생긴다. 여기에 후추랑 연두 조금 넣고

집에 표고버섯 가루 있어서 그것도 약간 넣었다.

 

표고버섯 가루는 오징어채에도 조금 뿌려줬는데 확실히 모든 음식에 조금씩만

많이 말고 조금씩만 넣어야 풍미가 살아나는 것 같다.

 

아무튼 오늘의 결론은 내 레시피로 만든 계란말이는 망작,

남의 레시피와 이금기소스로 만든 반찬은 성공작 이라는 슬픈...결론..

하지만 이제 다음 계란말이는 절대 짜지 않게 할 수 있을거라고,

실패뒤엔 배움이 있다고 위안하며 포스팅 마무리~^^

 

ps. 식은 계란말이는 곱게 썰어서 혹시 마요네즈나 케첩을 뿌리면 덜 짜지 않을까 싶어서

둘다 시도해봤으나 뭘해도 짜다... 일단 반찬 싸가지고 가면 누구든 먹겠지. 밥이랑 먹으면 괜찮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