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망했다.
와이파이도 없고 해외여행은 패키지 여행밖에 안해본 내 친구는
내가 보내준 사진과 설명만으로 공항에서부터 난바역까지 알아서 오기로 했는데!!
일방적으로 저녁 6시에 난바역 어디 앞으로 오라고만 했는데, 눈 떠보니 6시다.
미친듯이 눈꼽떼고 난바역 약속 장소로 달려갔다.
세상에나 자기만한 캐리어를 깔고 앉아서 불쌍한 표정으로 엄청나게 높은 굽의 구두위에 올라있는 그녀,,
불쌍한 눈으로 울먹울먹 거리며 왜 이제 왔냐며 일본에서 미아되는줄 알았단다.
아이고오 박씨(애칭이다)야~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외국에서 무사히 만난게 어디니~ 하며 그녀를 달랬다.
둘다 배가 엄청 고픈 상태, 바로 앞에 레스토랑이 많은 건물이 있었는데 바로 들어갔다.
1층에 있는 간판에 층별로 안내가 되어있다.
위에 써있는 숫자가 층수, 그냥 사진에 이끌려 5층 키치리? 로 가기로 함.
이런 얌전한 분위기의 식당이었음.
분위기 괜찮고 가격도 적당했는데 왜 손님이 없는지 모르겠다.
메뉴판도 얌전얌전...
가격대가 덮밥이나 볶음국수같은 일품요리가 대략 590~790엔정도였다.
일본어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읽더라도 이게 무슨 메뉴인지 모르는 우리는
대충 그림을 보고 돈가스와 볶음 국수 같은 메뉴와 레몬샤와 같은 걸 주문.
역시 돈가스는 일본 돈가스가 짱인거 같다.
완전 두툼하고 육즙 짱짱, 양이 좀 적은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다 먹으니 배불렀음.
볶음국수 같은건 맛이 좀 진한것 같았지만 괜찮았고, 사이드디쉬로 나온 연근튀김도 맛이 굿굿~!
다먹고 영수증 받은거~!
배도 채웠으니 난바역에서 가까운 도톤보리 구경을 가보기로 했다.
오사카와서 도톤보리 구리코상 앞에서 사진 안찍으면 여행 안온거라며? ㅎㅎ
난바역에서 도톤보리 가는법 : 난바역 북쪽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 건넌다, 직진!
이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난바역은 여러개의 노선이 겹쳐 살짝 복잡한 곳인데,
사실 어디로 나가도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다보면 찾아갈 수는 있지만,
북쪽 출구를 따라 가도록 한다.
그럼 횡단보도가 보이고, 에비수바시 스지(EVISU BASH-SUJI)라고 영어로 쓰여져 있는 큰 간판이 보인다.
찾아보니까 SUJI가 일본어로 선, 줄이라는 뜻이니 에비수바시 라인이라 보면 될듯,
우리의 종로 3가 4가 5가 처럼~
아무튼 그쪽 골목으로 따라 쭉 들어가면 된다.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고 여기가 바로 쇼핑의 천국.
한국에서 철수한 오르비스도 있었다.
친구가 오르비스 선크림을 좀 사달라고 부탁한게 있어서 혹시 다른 매장이 더 쌀까 싶어서 둘러보는 사이,
오르비스 매장은 문을 닫았다...
아무튼 일본가서 사와야할것이라는 주제로 다시 포스팅을 하긴 할꺼지만
여러가지 사와서 제법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다.
상점들을 신나게 구경하면서 가다보면!!
도톤보리의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인 게 집이 보인다.
엄청 큰 게 간판도 유명하지만, 숯불에 구워주는 게 구이가 정말 유명하다고 하는데...
사진이 흐려서 잘 안보이지만, 품절이다.
게살 초밥을 먹을까 어쩔까.... 하다가 내가 먹고 싶은건 게 숯불구이였기 때문에 과감히 포기!
그리고 왠지 도톤보리는 한번 더 올 것 같았다.
게숯불구이 집 옆으로 보이는 구리코상,
이미 사진찍는 관광객들의 천국이다. 우리나라 명동에도 이런 곳이 있을까?
구리코 상은 잘 나왔지만 사진 밑에 내 친구는 그냥 암흑이다. 괜찮지 박씨? ㅎㅎ
강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의 크기인 도톤보리 강이지만,
페리도 다니고 있을건 다 있다.
이쯤에서 소개하는 도톤보리의 유명 맛집 중 하나인 파블로 치즈 타르트!
이 곳의 치즈타르트는 사이즈도 꽤 크다. 작은 케익만한 사이즈에
치즈의 익힘 정도를 스테이크처럼 레어, 미디움으로 골라먹을 수 있다.
친구는 레어를 주문했고 안쪽에 치즈크림이 부들부들부들부들~ 살살 녹는다.
하지만 아저씨 입맛인 나는 많이 먹진 못하겠더라.
결국 친구가 타르트를 거의 다 해치웠고 너무너무 맛있다를 연발하며 마지막 날에도 또 와서 먹었다는!!
필요하실 분들 위해 메뉴판 가격표 올려드리니 참고하세요~
2015년 10월 방문했을 때 찍은거에요~
아휴, 참 화질이 엉망이라서 사진 참 안보이네요.
아무튼 플레인 타르트는 630엔, 베리, 마차, 초콜렛, 초코바나나, 씨내플?(시나몬+애플 같아요, 추측이지만) 은 다 806엔!
땅땅땅!!
슬슬 첫날이 마무리 되고 있다.
도톤보리에서 실컷 구경하고 호텔로 다시 들어오기 전에 첫날인데 이대로 잘 수는 없지 않냐며 편의점에 좀 들렀다.
편의점에 진로 리미티드에디션이 있는게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일본은 우리나라만큼 술을 즐기지는 않는 나라인것 같지만 술가격이 대체로 저렴하고
투명한 패트캔에 술을 파는 것도 신기 했다.
컵라면은 호기심에 먹어봤는데 짰다.
내일 퉁퉁 부은 얼굴 걱정은 뒤로 하고 라면과 과자 폭풍흡입 뒤 잠들었다.
일본 편의점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빈곤한 느낌이 덜했다.
오니기리도 밥이 잔뜩 들었고, 과자도 양많고, 짜기도 짜고...
아무튼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다음 포스팅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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