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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여행기/국내

주말을 이용한 1박 2일 통영여행, 통영충무김밥 맛집, 서피랑 벽화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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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지인들과 통영 여행을 다녀왔다.  

금요일 연차를 이용한 지인들은 전날 진해 군항제를 보고 오고,

나만 토요일 오전에 통영으로 가서 합류한 여행이었는데 진해를 같이 못간게 아쉽긴 했지만, 

주말에 통영을 간것도 대단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 뭘 하는걸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바지런한 성격이 아니라, 

어떤 계기나 쇼크가 없으면 혼자 여행 떠나기가 쉽지 않다. 

버뜨! 이번 여행은 여러명이 함께 하는 여행이고! 

이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그 주말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첫차 타고 통영을 가지 않았나 싶다. 



남부터미널 첫차는 6시 40분에 있다. 

분명 5시에 일어나서 설치기 시작했는데...집에서 6시에 나가면 얼추 시간 맞겠다 했는데...

비 소식에 안챙긴 우산 생각이 나서 거의 집 바로 앞에서 집에 다시 들어갔다 왔을 뿐인데 

왜 6시 20분인걸까... 결국 택시 탔다. 




중간에 들른 인삼랜드 휴게소, 꽃놀이 철이라 그런지 휴게소에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4시간 15분여만에 도착한 통영, 

일행들 기다리며 벚꽃나무 사진 찍어보았다. 

확실히 남쪽 지방이라 그런지 봄기운이 서울에 비해 만연하다. 

미세먼지가 약간 있어 아쉬웠다. 


그리고! 드디어 터미널에서 3명의 일행들을 먼저 만났다. 

그리고 통영에 사시는 일행의 이모님 댁에 짐을 내려놓고 

점심 먹으러 중앙시장으로 고고! 



통영의 옛 이름은 충무! 그래서 충무 김밥을 먹으러 가자는데는 아무도 이의가 없었음

배가 고파서였는지 진짜 충무김밥이 맛있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엄청 맛있게 먹었다. 

통영을 두세번 와봤다는 다른 일행이 가자고 했던 곳이었다. 

상호명은 한일 김밥 / 전번은 055-645-2647

석박지가 예술임. 


충무김밥을 처음 먹어보는 나는 김밥따로 오징어무침 따로 먹었는데

다른 분들은 우아하게 긴 꼬지로 김밥과 석박지 오징어를 한꺼번에 꿰어서 

입에 쏘옥~ 넣으시더라. 

솔직히 쏘옥~ 은 아니고 아~앙! 벌리고 왁! 먹는 느낌 ㅎㅎ 

어쩄든....충무김밥은 저렇게 먹는거구나~~

참고로 이곳은 젓가락은 구비해놓지 않으니 젓가락 성애자는 방문을 고려해보기 바란다. 


충무 김밥을 다 먹은 뒤 통영에서 유명하다는 꿀빵 구경을 나섰다. 



어찌나 유명하면 꿀빵맨까지 있다. 사진 찍으라고 세워놓은 듯 

귀여운 홍조와 옹? 하는 듯한 입모양이 귀엽다. 

꿀빵집은 충무김밥집에서 나와서 시장입구까지 쭉 늘어져있고 

거의 모든 가게마다 시식용 꿀빵을 내놓고 있다. 

의도치 않게 밥먹고 디저트를 훌륭하게 먹었다. 


꿀빵이 도대체 뭔가 했는데 안에는 팥앙금, 단호박, 고구마, 유자 등등 

다양한 앙금을 넣고 튀겨낸 뒤 겉은 꿀로 코팅을 한 빵이다. 

촉촉하고 달콤하고 바삭해서 맛있는데 가게마다 맛이 다 다르고 특색이 있어서 시식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들고 다니기 귀찮을것 같아 구매는 안했는데 명함은 몇장 챙겼다. 

나중에 꿀빵 생각나면 서울에서 택배로 받아 먹을 생각이었는데 과연 그럴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일행중 한명이 전복빵을 하나 샀는데 맛은 일반 풀빵이랑 비슷했다. 

더 촉촉하고 더 소가 많은 것이 좀 다르다면 다르고,,


아무튼 진해에서 뒤늦게 오는 나머지 4명의 일행을 기다리기에는 

두시간이나 여유가 있어서 근처 카페에서 차를 한잔 하기로 했다. 


충무 김밥 먹었던 근처에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었다는 일행을 따라 간 그 곳은!!

분위기 좋은 카페가 아니라 하얗고 예쁜 벽의 게스트 하우스였다. 뚜둔~!! 

그래서 그 앞에 다른 카페로 이동. 



73계단 여행연구소란 이름의 이 카페는 주인장이 여행을 혹은 

통영을 몹시나 사랑하는지 각종 여행 정보와 기념품으로 카페 곳곳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어디를 가야할지 모를때는 현지인에게 물어보는게 짱이다. 


카페 주인장인지 스텝인지 모를 분은 서피랑 마을과 내일 미륵산 탐방 후 하산해서 

근처 둘러보거나 주변 섬 관광을 추천해주셨다. 


커피 마시고 서피랑으로 고고!! 

서피랑에 가려면 계단을 꽤나 많이 올라야 한다. 



힘들어도 계단 오르는 길에 이렇게 줄기 굵고 잎 많은 나무도 있고, 좋았다. 

이 나무는 수명이 꽤 되었는지 치료받은 흔적이 많이 보였다. 

더 오래 살아라 나무야~ 


힘들게 오른 서피랑 서피루,

헉! 서피루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없다. 

아무튼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누각이 하나 있다. 

 


이곳에도 있는 느린 우체통,  동행들 모두 1년뒤의 모습이나 지금이나 똑같을거라며

느린 우체통을 이용하는 것을 거부했다. 

확실히 나이가 드니까 하루하루, 한달 두달, 한해 한해... 일상들이 비슷하다. 

그래서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이곳은 동피랑에 비해 덜 알려져서인지 동네 주민들이 마실을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원래 우리의 목적지는 서피랑 벽화 계단, 

마실 나온 동네 학생들에게 벽화 계단이 어딘지 물어보니 굉장히 당황스러워 한다. 

이쪽으로 가서 저쪽으로 돌아가신 다음에 저쪽으로 가시면 돼요. 

하는데... 뭔 말인건가... .한국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청소년이여? 


근데 계단에 가보니 왜 그 학생들이 설명을 잘 못했는지 알것 같았다. 

실제로 거주하는 집이 있는 곳이고 작은 골목들이 많다보니 말하기가 좀 애매하긴 하다. 


서피랑 사진 몇장 투척! 



예쁜 벽화들이 아기자기해서 사진찍기 좋은 서피랑, 

아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또 가고 싶다. 



벽화마을에서 사진 시~~~~일컷 찍고 진해에서 뒤늦게 도착하는 

나머지 4명의 일행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중앙시장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