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가,, 아직도 산행도중 먹을거리는 나에겐 약간은 고민이다.
그냥 김밥한줄, 컵라면 하나 사들고 가는게 가장 편하긴 하지만 여름에 김밥은 금방 쉬어버리고 컵라면도 지겨움 ㅎㅎㅎ
다른 사람들은 등산시에 주로 뭘 싸오나~~ 보면 남자들은 족발, 보쌈, 곱창, 닭발, 부침개, 밥, 반찬 등등 주로 술안주 위주로 먹을걸 가져오고, 여자들은 직접 구운 쿠키나 샌드위치, 커피, 과일, 빵, 볶음밥, 샐러드 등등...
물론 남녀가 바뀔 때도 많다.
전에 어떤 산에 갔을 때 어떤 여자분은 따끈한 스프를 보온 병에 담아서 바게트 빵에 찍어먹는걸 보고 신세계다 싶었었는데 ㅎㅎ
아무튼 매일 김밥이나 유부초밥 같은 것만 싸가지고 다니다가 뭘 좀 만들어서 가져가볼까 해서 만든 식빵말이 샌드위치!!
나도 만들었으니까 이건 정말 개나 소나 말이나 닭이나 다 만들수 있음!!!
준비물
식빵, 치즈, 햄, 잼, 방울토마토 (없어도 됨)
다행히 재료들이 다 집에 있어서 햄이랑 식빵만 사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식빵을 말고 빵이 잘 안말릴까봐, 방울 토마토를 함께 꽂는 거였는데 방울 토마토는 안 썼어요.
일단 물을 끓이고 햄을 살짝 데칩니다.
그리고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없애주세요.
물기가 빠질 동안 식빵 테두리는 잘라 주세요.
저는 일반 식칼 쓰다가 잘 안잘리는것 같아 빵칼로 교체했어요.
빵칼로 슥슥 미는게 훨씬 금방 잘리고 빵 테두리도 깔끔해요.
테두리를 자른 빵은 밀대로 쭉쭉 밀어주세요.
끝 부분을 잘 밀어야 빵이 풀리지 않고 납작할수록 잘 말려요.
납작하게 만든 빵에 잼 바르고 (딸기잼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집에 있는 라스베리인지 무슨 베리 쨈 사용했는데... 씨가 너무 많아서 망...)
아까 데친 햄 얹고 치즈 얹고 말아주심 되는데요.
전 김밥도 한번 안 말아봐서 이걸 마는데 쨈이 다 튀어나오고 햄이랑 치즈가 막 끝으로 나와서 도저히 말리지가 않는거에요~
옆집 사는 언니에게 sos를 쳤더니 햄이랑 치즈를 빵 아래쪽으로 좀 뺴서 말으라고...
오오오오~~ 그렇게 하니까 정말 말리긴 말렸어요.
열심히 말은 빵은 빵끝이 만나는 점이 아래쪽으로 오게 랩으로 단단히 싸둡니다.
어느 블로그를 보니까 냉장고에 한시간 정도 두면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냉장고에 한시간 정도 뒀어요.
중간 중간 맛본다고 빵이 많이 없어지고 10줄이 남았네요. ㅎㅎㅎ
출발전까지 냉장고에 한시간 두었더니 아주 잘 말렸어요. ㅎㅎㅎㅎ
안에 발라주는 잼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질 것 같은데 저는 땅콩+초코잼, 케찹, 라스베리잼 발랐는데 딱히 뭐가 맛있다는 반응은 없었어요. ㅋㅋㅋㅋ
제 생각엔 딸기잼 뭉텅이로 바르는게 좋을 듯 ㅎㅎㅎ
출발 시간이 다가오기 떔시 에쁘게 자르고 꽂이 꼽고 그런거 없이 그냥 뭉텅 뭉텅 잘라서 막 쑤셔 넣기 ㅎㅎㅎ
진짜 블로그에 예쁘게 세팅해서 사진 올리시는 분들 존경스러움~~
다행히 다들 굶주린 상태에서 얘를 꺼내서 다들 맛있게 먹어주었다.
그냥 배고파서 먹은 걸수도 .... ㅎㅎㅎㅎㅎ
직접 만들어보니 조금 부지런해진 기분이 들어서 뿌듯한 식빵말이 샌드위치~ 누구나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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