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뒤죽박죽여행기/국내

2017.03.03~03.04 제주 한라산백록담 등반, 추자도 둘러보기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실 제주도는 심심하면 가던터라 제주도를 또 가자는 친구의 말이 썩 달갑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를 갔던게 1월이었는지 12월이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했고, 굳이 많이 가본 곳을 또 가야하나 하는 생각에, 

이번에는 한라산 백록담을 한번 올라가보자는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고 말았다. 


항공편은 목요일 밤에 출발해서 토요일 저녁에 올라오는게 그나마 저렴해서 왕복 10만원 좀 못되게 티켓팅, 

목요일 밤에 퇴근하고 김포공항까지 시간 안에 갈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지만 굳이 우겨서 8시 25분 티켓을 끊었다. 

가는 길에도 보채는 일행에게 큰소리 뻥뻥치면서 여유있게 수속밟고 편의점에서 먹을 거 사먹고 여유 부리다가 항공사에서 우리만 미탑승이라고 전화가 와서 부리나케 뛰었다. 


제주는 서울보다는 덜 추웠지만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여상앞에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게스트하우스, 

시간이 많이 늦어서 대충 짐을 풀고 잤다. 


다음날, 게스트하우스에서 한라산 관음사코스, 성판악코스로 가는길까지 샌딩을 해준다. 

버스는 7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아침 먹으려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린게스트 하우스 제공 푸짐한 한상 차림, 

사실 이건 다음날 밥상이고 첫날은 너무 급히 먹느라 사진 못 찍었다. 

암튼 국, 계란프라이 포함 6찬 + 한라산 등반 픽업, 샌딩까지!!! 해주는 좋은 게스트 하우스는 제주시에 위치한 그린게스트하우스~~!!! 

게스트 하우스 홍보 및 자랑은 이쯤하고,  

7시 30분 정도 한라산 관음사 코스 입구에 도착했다. 



굉장히 휑한 관음사 입구, 



드디어 올라가는구나,,,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 국립공원 빠밤!! 

한라산은 아직 눈꽃이 남아있었고 눈꽃이 녹고 있었다. 

걷는 내내 녹는 눈이 비를 맞는 듯 머리위로 떨어져내렸다. 



날씨가 어찌나 좋던지 삼각봉 대피소에서 잠깐만 쉬고 가는게 아쉬웠다. 

눈이 시리게 푸른 제주의 하늘, 오늘의 미세먼지를 생각하니 갑자기 우울해진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바라본 삼각봉, 뾰족하구나, 




게스트 하우스 픽업시간을 생각하면 좀 서둘러야했기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참 가다보니 드디어 나오는 백록담, 이 사람들이 다 어디서 나온걸까, 사람들이 한가득이다 

백록담이 두번째인 친구는 오늘 평일이라 사람이 없는거라고 했다.

 

 

이후 성판악으로 하산, 1,000원을 내면 성판악 탐방소에서 한라산 등정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이런 걸 기념으로 남기는게 뭔가 촌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걸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것도 촌스러운 것 같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픽업을 해주어서 숙소로 돌아가서 휴식 후 유명하다는 일도국수를 먹으러 갔다.

저렴한 가격에 고기국수, 육회, 숯불구이등등을 먹을 수 있다고,

 

 

숙소에서 15분 정도 걸어간듯 싶다.

정말 가게 앞에 시중가 20,000원의 육회를 3,500원에 준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고기국수 하나, 비빔고기국수 하나, 육회를 주문했다.

국수를 주문하면 갈비는 그냥 준다.

 

 

얼마 안되는 가격으로 한상 푸짐하게 먹었다.

다녀온지 오래되어 잘 기억은 안나지만 맛도 괜찮았던 것 같다.

고기 국수 육수는 든든했고 비빔국수는 매콤달콤해서 보편적인 맛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첫 날은 이렇게 운동 + 먹멍으로 마무리!!  

 

다음날인 3월 4일 토요일 아침,

 

 

오늘은 어제보다는 여유있게 게스트 하우스 아침을 먹었다.

짐정리를 대충 하고 추자로도 가기 위해 제주항으로 출발, 여기도 숙소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배는 하추자도 신양항에 우리를 내려주고, 내리면 추자도 관광안내도가 있다.

우리가 트랙킹할 길이 대략 보인다.

 

이날은 정말이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후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여기서 하루 자고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하지만 조용한 섬이라서 왠지 정말 배를 취소하면 섬에 대한 환상과 낭만이 사라질 것 같아서 그냥 아쉬움을 남겨두었다.

그래야 다음에 또 올 것 같아서,

 

 

트래킹 시작후 처음 맞는 정상인 돈대산, 해발 164m 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나름 힘들었다.

아직 겨울 끝무렵인데도 꽤나 더웠다.

 

 

돈대산 정상에 정자가 있어서 여기서 꽤 쉬었다.

제주 올레코스중 하나인데 지나가는 사람은 한명도 볼 수 없었다.

 

 

산 위에서 보는 추자대교,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이어준다.

다리가 생긴지는 아주 오래되었다고, 그나저나 바닷물이 너무 맑고 투명해서 빠져들고 싶다.

 

 

 

 

 

 

 

 

꽤나 오래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총 트래킹 거리도 6km가 채 못되고, 시간도 3시간 정도이다.

 

 

아무튼 산위에서 내려다 보는 추자도 풍경은 정말 최고 였다.

다음에 갔을 때 날씨가 안 좋으면 몹시 슬플 것 같은 ㅎㅎ

 

 

추자항에서 제주항까지 가는 배는 하루에 두번 11시, 16: 30분에 있다.

다행히 밥먹고 갈 시간이 되어서 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다.

 

여객 터미널 근처에 있던 중앙식당,

굴비 정식 만원인데 꽤 만족스럽게 나왔다. 일단 맛이 있다는게 중요!

 

 

굴비 네마리와 반찬, 밥, 국등을 싹쓸이 하고 나왔다.

추자에서 발을 떼기가 못내 서운했지만 지금 서운해야 나중에 더 반갑고 애틋하겠지,

한시간 정도 걸려 다시 제주항에 도착했다.

 

공항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시장구경을 좋아하는 나와 친구는 공항과 그래도 가까운 편인 제주 동문시장으로 고고!!

 

 

시장에서 선물용 감귤 초콜렛 좀 사고 직화철판 문어 구이 냠냠 먹는걸로 제주 여행을 마무리했다.

 

여행중일때는 피곤해도 피곤함을 모르는데,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여행이 끝나서 얼굴이 쾡~ 해졌다는게 실감이 난다.

하루 하루 알차게 보낸 이번 제주 여행도 내 마음속에 저장~!